인사이트 & 칼럼 | 필로소피아 북스

Philosophical Insights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읽다

BUSINESS & PHILOSOPHY

니체에게 배우는 스타트업의 기업가 정신

2024년 5월 15일 By 김철학 대표

현대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스타트업'은 가장 역동적인 주체입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그들의 고군분투는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가 말한 '위버멘쉬(Übermensch, 초인)'의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니체는 기존의 가치와 규범을 타파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를 찬양했습니다. 이는 파괴적 혁신을 통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는 창업가들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니체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애)'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스타트업 씬에서 실패는 상수(constant)입니다. 하지만 니체는 고통과 실패를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완성해가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합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는 그의 유명한 격언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그것은 고난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으라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요구합니다.

또한 '영원회귀' 사상은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당위성을 제공합니다. 내가 지금 내리는 의사결정이 영원히 반복된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인가? 경영자는 매 순간 이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필로소피아 북스의 CEO 과정에서는 이러한 니체의 철학을 바탕으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강인한 멘탈리티와 창조적 파괴의 미학을 심도 있게 다룹니다. 우리는 철학이 방구석의 담론이 아니라, 전쟁터 같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MIND & HEALING

번아웃 증후군, 스토아학파의 처방전

2024년 5월 10일 By 이인문 이사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살아갑니다. 타인의 시선, 승진 여부, 주식 시장의 등락, 날씨, 교통 체증... 고대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우리에게 명쾌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세상에는 우리에게 달린 일과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은 일이 있다." 행복의 열쇠는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는 데 있습니다.

현대인의 질병인 '번아웃'은 대부분 통제 불가능한 변수들을 통제하려는 헛된 시도에서 비롯됩니다. 결과에 집착할수록 불안은 커집니다. 스토아 철학은 결과가 아닌 과정, 즉 '나의 태도'와 '의지'에 집중하라고 가르칩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전쟁터의 천막 안에서도 <명상록>을 쓰며 자신의 내면을 다스렸습니다. 외부 상황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의 평정심(Ataraxia)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이번 주말,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질문해보세요. "지금 내가 고민하는 이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인가?" 만약 아니라면, 과감하게 놓아버리십시오. 그것은 패배가 아니라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스토아 철학 독서 모임에서는 이러한 마음 근육을 단련하는 구체적인 실천법, 예를 들어 '부정적 상황 미리 그려보기(Premeditatio Malorum)' 등을 함께 훈련합니다.

CLASSIC READING

왜 다시 플라톤인가? - 동굴의 비유 재해석

2024년 5월 01일 By 필로소피아 편집팀

플라톤의 <국가> 7권에 등장하는 '동굴의 비유'는 철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동굴 안에 묶여 벽에 비친 그림자만을 실재라고 믿고 살아가는 죄수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스마트폰 화면 속의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편집된 세상, 가짜 뉴스, 혐오와 갈등의 프레임... 우리는 어쩌면 21세기형 동굴 속에 갇혀 있는지도 모릅니다.

플라톤은 철학자가 해야 할 일은 사슬을 끊고 동굴 밖으로 나가 태양(진리)을 목격하는 것, 그리고 다시 동굴로 돌아와 동료들을 깨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고통스럽습니다. 익숙한 그림자가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라는 빛을 보지 못한 삶은 맹목적일 뿐입니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단순히 교양을 쌓기 위함이 아닙니다. 나를 둘러싼 사슬(편견, 고정관념)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동굴 밖으로 걸어 나가기 위함입니다. 필로소피아 북스의 고전 완독 클래스에서는 텍스트를 한 줄 한 줄 씹어 먹으며, 2500년 전 플라톤의 질문을 현재의 우리에게 던집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실재입니까, 그림자입니까?"